파주 정치권과 갈등 골 깊어져

내일 경공노총·관련 노조 집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노동조합이 파주시로의 기관 이전에 반발 투쟁을 공식화한 가운데, 기관 이전을 주장하고 있는 파주 지역 정치권과의 갈등(12월3일자 3면 보도)도 표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경과원 노조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성환 위원장의 ‘기관 통폐합까지 고려하겠다’는 말에 모든 임직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기관 이전은 단순한 위치 이동이 아니라 경기도 경제 생태계와 경과원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직원 의견을 수렴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경과원 노조는 경기도의 내년 예산안에 경과원 기관 이전 관련 예산이 38억원 편성되자 “‘언발에 오줌누기식 예산’”이라며 비판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조성환(파주2) 의원이 “10대 의회에서 결정된 이후 구체적 계획까지 결정돼 추진 중인 공공기관 이전을 노조가 투쟁하겠다고 나서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공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 못할 시 기관 통폐합까지 고려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청 도지사실에 직접 확인한 결과 경과원의 파주 이전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전을 압박했다.

한편 경공노총은 1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12일에는 경과원·경기연구원·경기도여성가족재단 노조와 함께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영지·이종태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