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참전관 운영’ 치과의사에 화답
6·25 전쟁에 참전한 소년병들에 대한 예우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인천 중구 이규원치과의원 내에 ‘인천 학생 6·25 참전관’을 운영 중인 이규원 원장의 고충민원에 대해 국방부, 국가보훈부 등이 소년병의 명예선양과 예우를 위한 조치를 추진할 것을 의견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6·25전쟁 당시 소년병으로 참전한 아버지를 둔 이규원 원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소년병들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미흡하다며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이 원장은 소년병 참전 역사에 대한 기록을 발굴하고 추모·기념관을 설립해 이들의 희생이 잊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익위는 이 원장이 30년 가까이 수집·발굴해 온 인천지역 6·25 참전 소년병 전사자 42명의 명단과 입증자료를 받아 관계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42명의 소년병은 육군·해군이 보유한 병적 기록과 전사자 명부, 국가보훈부·국립현충원·전쟁기념관 등 여러 기관이 관리하는 정보를 통해 참전, 전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 중 8명만 병적 정리가 완료된 상황이다.
또 42명의 소년병 전사자 중 ▲국립현충원 위패 봉안이 돼 있지 않거나 이름이 잘못 등록된 인원이 5명인 점 ▲군사편찬연구소에서 2011년 발간한 6·25전쟁 소년병 연구 책자에 수록된 전사자 명단에 14명만 수록된 점 ▲전쟁기념관 내 소년병 전시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점 등을 확인했다.
권익위는 이러한 내용을 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기관에 전달해 소년병 관련 기록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이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기념시설을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권익위 박종민 고충처리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어린 나이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소년병들에 대한 예우는 국가의 마땅한 책무”라며 “소년병들의 명예선양과 예우를 위한 조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