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급 용상 191㎏ 기록… 은메달 따내

같은 체급 北 리영현은 용상·합계 2관왕

이상연(29·수원시청·사진)이 2024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상연은 10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남자 73㎏급 용상에서 191㎏을 들어 올려 은메달을 따냈다.

합계 기록만으로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세계역도선수권에선 인상, 용상, 합계 3개 부문에 메달을 수여한다.

이날 이상연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이상연은 인상에서 140㎏을 기록하며 18위로 밀려났지만, 자신의 장점인 용상에서 191㎏을 들어 올려 북한의 리영현(197㎏)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이상연은 인상과 용상을 더한 합계에서 331㎏으로 9위에 랭크됐다.

‘작은 역사’ 이상연은 지난 6월 제96회 전국남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한국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한국 남자 역도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당시 이상연은 73㎏급 용상 3차 시기에서 197㎏을 들어올려 자신이 1월에 회장배에서 작성한 196㎏을 1㎏을 경신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의 용상 한국신기록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무대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남자 역도의 간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반면 북한은 리영현이 이 체급 인상 152㎏, 용상 197㎏, 합계 349㎏을 들어 우승했다. 리영현은 인상에서 5위에 그쳤지만, 용상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내며 1위를 차지한 뒤 합계까지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합계 2위는 340㎏(인상 150㎏·용상 190㎏)을 든 리즈키 주니안시아(인도네시아)에게 돌아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