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24-25로 져 7연패 달성 실패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역전패하며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7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0일 밤(한국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24-25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통산 19번째 결승에 올라 세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목표로 한 대회 7연패 도전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지난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 일본은 2004년 우승 이후 20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최근의 일본전과 달리 초반 경기 운영을 잘하며 전반을 12-9로 앞섰다. 한국은 전반은 우빛나(서울시청)가 돌파로 얻은 페널티스로를 직접 성공했고, 이어진 김보은(삼척시청)의 골로 2-0을 만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일본의 중앙 수비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애를 먹었다. 8-9로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서아루(광주도시공사)의 골과 이연경(경남개발공사)과 김민서(삼척시청)의 연속 페널티스로 성공으로 11-9로 달아났으며, 전지연(삼척시청)의 추가 득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 일본에 연속으로 실점, 12-12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강은서(인천시청)의 돌파와 이연경의 속공으로 달아났다. 이후 경기는 한국이 달아나면 일본이 추격하는 형태로 전개됐다. 10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상황에서 실책으로 3골을 내주며 20-22로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이후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 결국 24-25로 패했다.
한편, 이연경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레프트백 정지인은 베스트7에 선정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