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대학가 시국선언 잇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사태 이후 경기지역 대학가에서도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12월10일자 3면보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주대학교 학생들의 시국선언을 공개 지지했다.

일반학생 주도로… 대학가 자발적 시국선언 [격랑 속 ‘탄핵 정국’]

일반학생 주도로… 대학가 자발적 시국선언 [격랑 속 ‘탄핵 정국’]

한 일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의기투합해 진행하는 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아주대와 서울예대 안산캠퍼스에서 각각 시국선언이 열렸다. 이 학교들의 시국선언도 총학생회 주최가 아닌 일반 학생들의 주도로 이뤄졌다. 아주대의 경우 앞서 한 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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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경인일보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 링크와 함께 “용기 있는 아주대 학생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주대 학생 10여명은 지난 9일 아주대 인마상 앞에서 ‘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바라는 시국선언 아주대학생’ 113명 명의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석열을 퇴진하라’는 피켓과 함께 “(비상계엄 선포는) 분명한 내란 사건이며 헌법 권한을 침해했다. (이 시국선언을) 그 누구도 시키지 않았고, 저희는 어떠한 직책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며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불법 계엄에 연루된 자들을 처벌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동연 지사는 2015년 2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아주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김강건(정치외교학과 2) 학생은 “(계엄령 당시) 2024년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인가 싶었고 바로 국회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회에서 계엄군과 대치하며 솔직히 무서웠지만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길 바랐다. 저는 21살밖에 되지 않은 한 명의 국민으로서 이 일을 같이 기억하고 분노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천윤희(사회학과 1) 학생은 “탄핵 투표에 불참하거나 반대하신 분들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저 당론에 따르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아주대 뿐만 아니라 서울예대 안산캠퍼스, 단국대 죽전캠퍼스 등에서도 학생들의 주도로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