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 등 지원 대책 마련 나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1일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2.11 /연합뉴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1일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2.11 /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정세 불안으로 국가 간 통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자 해외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긴급 지원 대책을 내놓는 등 진화에 나섰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7차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국내 정치 상황으로 수출 기업의 우려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출 지원 기관과 업계 간 상시 소통을 강화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반도체산업협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참여해 비상계엄 사태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수출 기업 대상으로 수시로 간담회를 열어 문제점을 파악하고 코트라 해외 무역관을 통해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주요 국가 동향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이달 초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현재까지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국내 정치 상황이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수출계약 취소, 대금 미지급 등은 발생하지 않았고 수출 물품의 선적·인도도 차질 없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현재 정치적 문제가 장기화하면 향후 통상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무역보험 등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각국과 통상 채널을 활용해 외국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 국가·투자자의 주요 평가 지표인 대외신인도 하락을 막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하겠다”며 “수출 안전망을 구축해 기업이 흔들림 없이 대외 활동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