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작가 조세희 2주기 행사

 

소설 배경 ‘일꾼교회’에서 추모의 밤

낭독회·문학세계 강연·전시 등 다채

조세희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표지
조세희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표지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의 조세희(1942~2022) 작가 2주기를 맞아 인천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시민 모임 ‘소설가 조세희 선생을 추모하는 인천사람들’은 작가의 기일인 오는 25일 오후 6시 인천 동구 화수동 미문의일꾼교회(옛 인천도시산업선교회)에서 ‘조세희 작가 2주기 추모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조세희작가.
조세희작가.

조세희 작가 추모의 밤은 유족 인사, 인천작가회의 소속 작가들과 시민들의 ‘난쏘공’ 낭독, 문학평론가 김명인 인하대학교 명예교수의 ‘조세희 작가와 문학세계’ 특별 강연, 싱어송라이터 강헌구의 추모 공연, 교사 극단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 준비한 낭독극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추모 행사가 열리는 일꾼교회는 소설 속 난장이의 세 자녀 중 은강방직 훈련공 영희가 다닌 ‘노동자 교회’(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실제 장소다. 잘 알려졌듯 ‘난쏘공’ 중·후반부의 주요 배경인 ‘기계도시 은강’은 동구 만석동과 그 일대 공장들을 모티브로 삼았다.

추모의 밤 행사에 앞서 21일에는 인천역에서 출발하는 조세희 작가 ‘추모 답사’ 프로그램을 2차례 운영한다.

우선 이날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답사는 김경은 소설가가 안내하며 동일방직 인천공장, 동일방직 담벼락, 만석동, 만석부두 등 ‘문학’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다. 같은 날 오후 2시에 출발하는 답사는 장회숙 인천도시자원디자인연구소장이 안내하며 북성포구, 동일방직, 만석동 등 ‘인천’을 주제로 정했다.

또 21~25일 일꾼교회에서는 ‘난쏘공’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표현한 한영미 작가의 그림들을 선보이는 추모 전시 ‘우리시대 난쏘공’이 진행된다. 앞으로 인천에서는 해마다 12월이면 조세희 작가와 ‘난쏘공’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행사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인천과 ‘난쏘공’의 인연은 깊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