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교체 ‘제한’ 선수 수급에 어려움
구단들 시기·방법 의견차… 내년 유지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은 최근까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못해 전력에 차질을 빚었다.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 때문이다.
이에 배구계에선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을 현행 트라이아웃(공개 선발)에서 자유계약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녀 14개 구단 사무국장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2025~2026시즌 V리그·컵대회 일정과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개최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외국인 선수 ‘자유계약제 재도입’이 공식 안건은 아니었지만, 트라이아웃 일정 보고 때 자유 토론 방식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4~2025시즌 들어 현행 트라이아웃 방식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있어서다.
시즌 초반 외국인 주포들의 부상으로 교체 선수를 물색했지만, 트라이아웃 신청 선수 범위 안에서만 뽑을 수 있는 한계로 구단들의 고민이 많았다.
특히 한국전력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던 오프라 이츠추크가 신체검사에서 어깨 부상이 발견돼 계약을 포기하고 마테우스 크라우척을 다시 뽑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선수 수급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인력풀의 한계로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하향 평준화하는 문제점도 발견됐다.
다만 회의에선 자유계약제 재도입에 전반적인 공감대는 있었지만, 시기와 방법에선 의견이 달라 향후 논의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위원회는 차기 시즌에는 그대로 트라이아웃을 진행할 예정으로 내년 5월 초 튀르키예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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