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前 인천시장 등 8명 후보 나와

‘반 이기흥 연대’ 단일화 속도낼 수도

내년 1월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둔 가운데 역대 최다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11일까지 체육회장 후보를 종합해보면 안상수(78) 전 인천시장이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회장 후보로 공식 출마를 선언했고,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도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거나 의지를 공식화한 후보는 총 8명으로 늘어났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한 이기흥(69) 현 회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오주영(39)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태선(75) 전 서울시체육회장 등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체육회장 후보자 등록 일정이 오는 24~25일임을 감안하면 현재 경쟁률은 8대1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5명의 후보가 경쟁했던 2016년과 처음에 7명의 후보가 거론되다가 최종 4명이 경선했던 2020년을 크게 웃돈다.

후보 8명의 이력은 교수, 경기단체장, 시도체육회장 등으로 다양하다. 나이도 30대와 40대, 50대 각 1명, 60대 3명, 70대 2명으로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체육회장 선거가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로 체육회 변화의 열망이 그 어느때보다 강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이기흥 현 회장과 문화체육관광부의 대립각이 이어지면서 대한체육회장 후보군을 자극했다는 점도 이유다.

이에 따라 이기흥 현 회장이 후보 등록을 공식화하면 ‘반이기흥 연대’를 통한 단일화 속도도 커질 가능성이 높아 향후 회장 선거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