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반도체 사업장에 대한 물 재이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에서 경기도, 화성시, 오산시, 삼성전자 등과 함께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1단계 물 재이용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화성·오산 하수 처리수를 재생해 하루 12만t 규모의 물을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에 공급하는 내용의 물 재이용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의 하수 처리수 재이용량은 세종시 전체 인구(39만명)가 하루 사용하는 수돗물의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환경부 측은 “협약 체결 이후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 및 재이용 시설 기본·실시 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29년부터 이들 반도체 사업장에 하수 처리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첨단 산업의 필수 자원인 물의 지속 가능한 사용을 실현하는 한편 물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함께 기업의 원활한 용수 공급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9년까지 재이용시설과 공급·유입관로 등을 설치하는 데 민간자본 1천67억원, 재정지원 2천133억원 등 모두 3천200억원이 투입된다. 재정 지원은 국비 1천920억원, 도비 64억원, 시비 149억원 등이다.
환경부는 평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2단계 물 재이용 사업’에 대한 종합 계획도 검토해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