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둘 작가의 개인전 ‘Adventure Time’이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에서 열린다.
어린 시절 유명 만화 속 캐릭터를 노트에 빼곡히 그리고, 청소년 시기 영화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을 탐닉했던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쌓여 있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Adventure-Duel’을 비롯해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학창시절 ‘소녀’들을 그렸다. 작가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전 강렬하게 느꼈던 심미적 경험과 욕구로 표현되어진 소녀들이 여전히 내 작품에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소녀는 첫사랑과 추억처럼 향수를 자아내는 매개체가 된다.
‘토끼’는 귀여운 외모와 반대로 성격이 좋지 않다. 이러한 토끼의 성향은 현대사회에서 생존을 위해 무한히 경쟁하며 투쟁하는 현대인의 삶과 닮았다고 작가는 생각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등장하는 토끼가 어린 엘리스를 자극해 이상한 나라로 인도하는 것처럼, 작가의 토끼 역시 소녀들의 호기심과 순수함을 자극해 이상한 나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돼지’는 작가의 분신으로 등장한다.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도전하고 성장하는 캐릭터로, 최근 작품에서는 결투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험을 즐기며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둘 작가는 “다양한 도전과 시련을 겪으며 선택과 결과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며 성장할 것”이라며 “작품을 보는 누구나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작품 속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