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 2024.12.12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 2024.12.12 /연합뉴스

“거대 야당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까지 꺼트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경제도 위기 비상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 민주당이 삭감한 내년 예산 내역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원전 생태계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체코 원전 수출 지원 예산은 무려 90%를 깎아 버렸다”면서 “차세대 원전 개발 관련 예산은 거의 전액을 삭감했다. 기초과학연구, 양자,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 예산도 대폭 삭감했다. 동해 가스전 시추 예산, 이른바 대왕고래 사업 예산도 사실상 전액 삭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성장펀드, 강소기업 육성 예산도 삭감했다. 팬데믹 대비를 위한 백신 개발과 관련 R&D 예산도 깎았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와 폭거로 국정이 마비되고 사회 질서가 교란돼 행정과 사법의 정상적인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원전 산업,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미래 성장동력은 고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 여기저기서 광란의 칼춤을 추는 사람들은 나라가 이 상태에 오기까지 어디서 도대체 무얼 했느냐”며 “대한민국의 상황이 위태롭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말이냐. 엄중한 안보 상황과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지키는 일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