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해문화 2024년 겨울호 (통권 125호)┃새얼문화재단 펴냄. 392쪽. 9천원

계간 ‘황해문화’ 2024년 겨울호(통권 125호)에서 다룬 특집 주제는 ‘인공지능(AI) - 기술, 이데올로기, 사회’다.
챗GPT로 상징되는 생성형 AI의 발전은 인공지능 연구에서 새로운 도약을 나타내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광범위한 사회적·경제적·문화적·정치적·군사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앞으로 AI 기술에서 뒤처지는 나라는 경쟁국이나 적대국에게 종속되고 말 것이란 두려움으로 인해 세계 각국은 앞다퉈 AI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뛰어들고 있다.
진태원 ‘황해문화’ 편집주간은 이번 호 권두언에서 급격한 변화에 맞춰 AI의 혁신을 보여주는 기술의 실상과 거기에 감춰져 있는 이데올로기적 가상,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이번 특집을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황해문화’는 이번 호 특집을 통해 ▲챗GPT와 같은 것이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라 오래된 AI 연구의 산물이라는 점 ▲풍요로운 삶에 관한 미래주의적 열광이나 인간과 기계의 추상적 대립에서 생겨난 막연한 공포심을 극복하고, 첨단 과학기술을 바라보는 적합한 기술적 인간학 정립 ▲챗GPT 등장 이후 각 국가들마다 AI 문제를 핵심적 국가적 쟁점으로 인식한다는 점 ▲인간 중심의 윤리적 범주들이 AI 시대에도 여전히 통용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좀 더 근본적인 새로운 규범과 가치에 대한 인식이 요구되는 것인지 하는 질문들에 대한 논의의 장을 확산하고자 한다.
이밖에 의료대란, 아리셀 참사, 지역사회 공론장, 창작 시·소설, 포토에세이, 서평 등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글을 실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