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 종합선수권 17일 개막
신유빈 불참… 오준성·김하영 2연패 노려
남자 실업 신생팀 세아탁구단 데뷔경기도
국내 최고 권위 탁구대회인 제78회 애경케미칼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가 오는 17일 막을 올린다.
종합선수권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다. 초·중·고, 대학부, 일반부를 가리지 않은 채 국내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2024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합작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고, 지난 달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대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 출전 사상 첫 우승 쾌거를 올린 유망주들도 나온다.
한국은 지난 8일 중국 청두에서 끝난 이번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중국에 막혔지만, 일본 등 다른 나라들에는 9전 전승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팀 멤버였던 장우진(세아), 안재현(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 오준성, 여자팀 주축이었던 전지희(이상 미래에셋증권), 서효원(한국마사회),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개인전에서 우승을 다툴 예정이다.
다만 여자팀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은 국제대회 일정 등이 겹쳐 출전하지 않는다.
장우진은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남자팀의 간판으로 제 몫을 해냈고, 여자팀의 맏언니 전지희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인 신유빈과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에서 활약했다.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깜짝 활약을 보여준 오준성과 작년 대회 때 여자 단식 첫 우승 기쁨을 누린 김하영(대한항공)은 나란히 남녀 단식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와 함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U-19 여자 단체전에서 대회 출전 사상 첫 우승 쾌거를 합작했던 박가현(대한항공), 최나현, 김태민(이상 호수돈여고),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유스팀)도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냈다.
특히 중국과 4강에서 혼자 2승을 책임졌던 ‘중국 킬러’ 유예린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올해 9월 창단한 남자 실업팀 세아 탁구단도 데뷔 무대를 갖는다. 유승민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대한탁구협회 수장에 오른 이태성 회장이 출범시킨 세아팀은 지난 종합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한 정영식이 지휘봉을 잡았고, 장우진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남녀 단식 우승자는 내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32강 이상 진출자에겐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가 부여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