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곡선지구대 출동·복귀중 분실
폐지 수거하다 습득 추정, 위치 쫓아
수원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분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께 곡선지구대 소속 경찰관 A씨가 신고 출동 후 복귀하는 과정에서 소지하고 있던 테이저건을 잃어버렸다. A씨는 앞서 이날 오전 5시20분께 “권선구의 한 버스정류장에 노인이 누워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보호조치를 마친 뒤, 지구대로 복귀하기 위해 순찰차에 탑승하면서 조끼에 부착된 테이저건을 떨어뜨려 분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분실한 테이저건은 2발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는 신형 기종(테이저7)으로 알려졌다. 이 기종은 지난 6월 치안수요가 많은 수원남부서와 부천원미서, 안산단원서 등 7곳에 보급됐으며 지난 9월부터 현장 사용이 본격화됐다.
경찰은 관제센터 CCTV 등을 통해 분실한 테이저건을 인근에서 폐지를 수거하는 노인이 주운 것으로 추정하고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다만 7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노인이 수원을 넘어 화성 등지로 계속해서 이동하는 탓에 추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이 범죄 목적으로 테이저건을 습득하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고 최대한 빨리 추적해 분실한 테이저건을 찾겠다”며 “(테이저건을) 분실한 경찰관에 대한 조치는 추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