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조정, 속도있는 완공 기대

송도역사 측면 확장해 설계 변경

12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인천발KTX 직결·송도역세권 개발사업 갈등 집단민원 현장조정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12.12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12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인천발KTX 직결·송도역세권 개발사업 갈등 집단민원 현장조정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12.12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인천발 KTX 직결사업 간 분쟁이 해소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2일 ‘인천발KTX 직결·송도역세권 개발사업 갈등 집단민원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이들 사업에 대한 갈등이 조정됐다고 밝혔다. 인천 수인분당선 송도역 인근 부지를 두고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삼성물산과 인천발KTX 사업 주체인 국가철도공단이 국민권익위 분쟁 조정 절차를 밟고 있었는데 합의점이 도출된 것이다.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인천발KTX 직결사업에 따른 송도역사 증축공사는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송도역사 증축공사가 지금 설계대로 진행된다면 역사 앞 부지에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건축물을 지을 수 없어 두 사업 모두 차질을 빚어 왔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 조정을 요청했다. 이들은 국가철도공단이 인천발KTX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전체 면적(1만4천144㎡)은 유지하면서, 설계 일부를 수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송도역사의 형태를 측면으로 확장하고, 도시개발사업에 영향을 줬던 하부 공간 설계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물산과 국가철도공단, 인천시는 이 내용이 담긴 합의서에 함께 서명했다. 인천시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송도역 일대 복합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도역 일대 복합개발은 인천발KTX 개통에 따른 주차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50대 규모의 환승 주차장을 추가로 설치하고, 공원과 문화시설 등을 설립하는 내용으로 계획돼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그동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업에 여러 애로가 있었다”며 “오늘을 계기로 국가철도공단이 더 분발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인천발 KTX가 경적을 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 위원장은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지만 권익위가 직무를 정상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국가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합의 기일을 연기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국가철도공단이 추진하는 인천발KTX 사업이 원만히 잘 완공되길 바란다”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