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현대차 등 완성차업계

탄핵소추안 부결시 파업 지속키로

전삼노는 14일 ‘尹 퇴진 집회’ 참가

한국지엠을 포함한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의 파업 연장 여부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은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나설 방침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지엠지부는 애초 부분 파업을 지속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날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계획을 수정했다. 금속노조는 탄핵안 부결 시 파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을 벌였다. 한국지엠지부 안규백 지부장은 지난 10일 낸 성명에서 “한국지엠지부가 투쟁의 맨 앞줄에서 행동한 것은 역사에 대한 평가를 넘어서 비상계엄의 다음 타깃은 노조였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지엠지부와 금속노조는 이번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부터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의 동조까지 모두 국가 내란 범죄로 규정하고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삼노 홈페이지에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라는 내용의 성명문이 게재돼 있다. 2024.12.12 /전삼노 홈페이지 캡처
전삼노 홈페이지에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라는 내용의 성명문이 게재돼 있다. 2024.12.12 /전삼노 홈페이지 캡처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공개한 전삼노도 14일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조합원들의 참가 규모는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폭거에 맞서 민주주의 시민과 노동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이 반민주적 계엄 정권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윤석열 탄핵 투쟁에 연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사안을 특정 정치적 성향, 진영, 프레임과는 무관하게 바라본다”면서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 탄핵 집회에서 전삼노의 깃발이 힘차게 휘날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노동계가 향후 파업 등 투쟁을 지속하더라도 인천·경기지역 노동계 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이 많은 지역 특성상 기업 내 문제가 아닌 정치 상황에 따른 파업에 많은 기업이 동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노동계는 내다봤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완성차 노조를 제외하고 투쟁에 참여하려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현재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파업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훈·박현주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