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2024.12.13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2024.12.13 /연합뉴스

“정치에서 힘의 균형을 찾기 위해 보수가 다시 설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탄핵에 최대한 많은 여당의원들이 동참해야 한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1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형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자당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표결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표결일인 14일 오후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하루 빨리 탄해을 통과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욕을 먹고 뭐 외톨이가 되고 당에서 경우에 따라 쫓겨나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피켓에 “지금 입은 옷은 계엄해제표결 때 입었던 옷입니다.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 계엄해제를 간절히 바랐던 그때 그 마음으로 탄핵찬성에 나서주실 것을 참담한 심정으로 호소합니다”라고 썼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탄핵 찬성을 표명한 숫자는 매우 소수다.

김상욱 의원은 “지금 당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당론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이고 국가다.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다. (탄핵찬성표결은)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기에 동료 의원들께서도 당론에 구애받지 말고 본인의 양심에 따라 나서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다수가 탄핵반대를 좇더라도 턱걸이로 200표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조국 전 의원의 의원직을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승계받으면서, 야권이 192석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표결을 밝힌 숫자는 8명이 채 안된다.

김 의원은 “제가 직접 10명 전후로 찬성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나 계속 변화는 있다. 탄핵 반대하는 분들이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설득을 해나가고 있어서 (숫자) 변화는 계속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