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0~12일 여론조사 결과

민주 40%·국힘 24%, 양당 지지도 격차 커져

탄핵 찬성 여론 75%…경기·인천 79%가 찬성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 전 인사하고 있다. 2024.12.12/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 전 인사하고 있다. 2024.12.12/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1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에게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5%포인트(p) 내린 11%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10%p 오른 85%를 기록했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전국 평균 보다 낮은 10%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이번 지지율 결과는 취임 이래 역대 최저,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최근 6개월 동안의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여론조사 현황./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이 조사한 최근 6개월 동안의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여론조사 현황./한국갤럽 제공

부정평가 사유로는 ‘비상계엄 사태’가 절반에 가까운 4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못한다‘(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국회에서 추진되는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5%로 반대한다(21%)는 답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9%로 전국 평균보다 4%p 정도 높았다.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대구·경북에서도 찬성한다는 비율이 62%로 반대(33%)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4%로 전주 대비 3%p 낮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이 3%p 오른 40%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 국민의힘은 최저치로 양당 격차가 커졌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최근 6개월 동안의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현황./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이 조사한 최근 6개월 동안의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현황./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20~50대 등에서는 부정 평가 비율이 90%를 웃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률(38%)이 부정률(53%)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비상계엄 사태로 8년 만에 다시 맞이한 탄핵 정국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며 “2016년에는 10월 말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대국민 사과 전후 25%에서 17%로 하락했고, 11월 초부터 12월 9일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까지 6주간 4~5%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