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독재를 피해 한국으로 이주한 미얀마 시민들이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성명을 냈다.

13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지지하는 재한 미얀마 시민들’(이하 재한 미얀마 시민들)은 성명을 내 “미얀마 시민으로서 현재 한국에서 발생한 계엄령 선포와 관련된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미얀마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민주주의를 외치는 한국 시민들의 함성을 응원한다”고 했다.

성명을 낸 이들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한국으로 이주해 군부 정권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싸우고 있는 미얀마인들이다.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글로벌미얀마봄혁명연대, 미얀마군부독재타도위원회 등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32개 대표 단체들이 이 성명에 동참했다.

재한 미얀마 시민들은 또 “한국 민주주의는 아시아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별과도 같은 존재”라며 “12월 3일에 전 세계의 주목 속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들은 잠시였지만, 민주주의 역사에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다”고 했다.

미얀마 군부 독재에 맞서 싸우기 위해 지난 2021년 아시아 최초 한국에 특사를 임명한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의 한국대표부 집무실은 인천 부평구에 마련돼 있다. 앞서 NUG 얀나이툰 특사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거부한 국민의 힘 의원들에 대해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소추안에 대한 투표조차 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떠난 것은 무책임한 행동 ”이라고 비판했다. (12월13일자 4면 보도=부평 ‘미얀마 임시정부’가 바라본 계엄령은 [격랑 속 ‘탄핵 정국’])

부평 ‘미얀마 임시정부’가 바라본 계엄령은 [격랑 속 ‘탄핵 정국’]

부평 ‘미얀마 임시정부’가 바라본 계엄령은 [격랑 속 ‘탄핵 정국’]

비상계엄령 선포와 국회가 이를 해제하는 과정 등을 두고 “민주주의를 향한 한국인들의 열정에 다시금 감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얀마 군부 독재에 맞서 싸우고 있는 NUG는 2021년 8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특사를 임명하고 인천 부평구에 집무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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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미얀마 시민들은 “우리는 군사적 행정을 강화하고 시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시도를 반대한다”며 “국민의 권력을 불법적으로 장악한 미얀마 군부는 그들의 쿠데타를 정당화하기 위해 시민들을 고문하고 불법 체포 하고 잔인하게 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이긴 정권은 없다”며 “우리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미얀마 시민으로서 한국 시민과 함께 미얀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민주주의를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고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13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지지하는 재한 미얀마 시민들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지지하는 재한 미얀마 시민들 제공
13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지지하는 재한 미얀마 시민들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지지하는 재한 미얀마 시민들 제공
13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지지하는 재한 미얀마 시민들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지지하는 재한 미얀마 시민들 제공
13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지지하는 재한 미얀마 시민들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지지하는 재한 미얀마 시민들 제공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