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발굴 12월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
내년 8월까지 유전자 감식·화장·봉안 절차
경기도가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발굴을 본격 착수(8월 5일자 2면 보도)한지 4개월만에 희생자 분묘를 최종 확인했다.
경기도는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에서 총 187기의 분묘가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9월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 37-1번지 공동묘역(2천400㎡)에 대한 발굴조사에 착수해 135기를 확인했고 인근 야산에서 17기를 추가 확인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지난 2022년 9월과 지난해 10월 2차례에 걸쳐 시굴한 35기를 포함하면 모두 187기의 분묘가 확인된 셈이다.
진실화해위는 발굴한 유해(치아) 275점과 유품 57점을 지난 6월 도에 인도하기도 했다.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 발굴은 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이 맡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발굴 유해에 대한 인류학적 조사, 유전자 감식, 화장, 봉안 등의 절차가 내년 8월까지 진행된다.
한편, 선감학원 사건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4천700여 명의 소년들에게 강제노역, 구타, 가혹행위, 암매장 등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