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에서의 국가기간방송 KBS 및 관계기관의 역할 등에 대한 현안질의 등을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13 /연합뉴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에서의 국가기간방송 KBS 및 관계기관의 역할 등에 대한 현안질의 등을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13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사살하고, 이를 북한의 소행으로 돌리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13일 국회에서 증언했다.

김씨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이 자리(국회)에 오게 된 것은 위험이 계속된다고 판단해서”라면서 “(자신이)저널리즘 영역 언저리에서 종사한 지 20년 동안 수많은 제보를 받았는데, 제보자 신원을 밝힌 적은 없다. 양해를 드린다”고 진술을 이어갔다.

김씨가 직접 소개한 계획의 진술은 이렇다. 그는 “1.체포돼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2.조국·양정철·김어준이 체포돼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한다. 3.특정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4.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직접 이 계획에 대한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한동훈 대표의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위한 것이며 조국·양정철·김어준 구출 작전의 목적은 호송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주고, 북한이 이들 ‘종북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했다고 발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 몇 명을 사살하여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는 계획과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한다”는 계획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계획을 세우거나 실행하기로 계획된 부대에 대해서는 “그 담당부대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국회의원, 박선원 국회의원에게 문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