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 시민, 여의도 14일 오후 3시 집결

보수 단체, 광화문 오후 1시 맞불 집회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작한 14일 탄핵 촉구 집회 관련 홍보물. 2024.12.13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제작한 14일 탄핵 촉구 집회 관련 홍보물. 2024.12.13 /민주당 제공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 표결이 예정된 14일을 하루 앞두고 탄핵 찬성과 반대 진영이 각각 표결 당일 총결집을 예고하고 있다.

주최측 추산 100만명까지 거론되며 대규모 인파가 다시 한번 여의도와 광화문 등에 집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탄핵 찬성을 요구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14일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100만 명 이상 집결을 목표로 ‘범국민 촛불대행진’을 개최한다. 비상행동은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노총 등 민주노총 등 1천549개 시민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여의도 KBS 인근에서 오후 1시 30분 사전 촛불집회를 진행한다는 홍보물을 제작해 구성 단체들을 통해 대대적 홍보에 나서고 있다. 비상행동은 수도권 및 지방 시민들의 동참을 위해 도내 수원, 부천과 강원도, 대전 등 전국 각지를 대상으로 버스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도 각 시·도당과 지역위원회가 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해 탄핵 촉구 목소리에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오후 3시 집결하라는 홍보물을 SNS로 배포하고 있으며 김동연 지사 역시 개별적으로 국회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물을 제작해 팬카페 ‘동고동락’ 등에 알렸다.

지난 7일 국회에서 벌어진 진행된 집회에선 경찰 추산 10만명, 집회 추산 100만명이 참석한 바 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산하 보수 단체인 자유마을이 제작한 탄핵반대 집회 관련 홍보물. 2024.12.13 /자유마을 제공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산하 보수 단체인 자유마을이 제작한 탄핵반대 집회 관련 홍보물. 2024.12.13 /자유마을 제공

반면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와 관련된 집회 예고 역시 SNS와 보수진영의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타고 전파되고 있다.

자유통일당이 주축인 보수 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같은날인 14일 오후 1시 광화문 이승만광장에서 ‘탄핵 반대, 주사파 척결’이란 내용으로 맞불 집회를 연다. 지난 7일 탄핵 1차 표결 집회에선 경찰 비공식 추산 2만명, 주최 측은 1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탄핵 찬성과 반대의 여론이 극명히 갈리며 표결 당일 양 진영이 더욱 결집하는 모양새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 자치구, 경찰, 소방과 협력해 1천31명의 현장관리 요원을 14일 여의도와 광화문 등 탄핵 집회 장소에 배치해 인파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서울시의사회 등은 여의도 윤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기로 하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 대비를 지원한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