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선교(여주양평)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빨간색 래커로 ‘부역자’라고 낙서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평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께 양평군 양평읍의 김 의원 지역구 사무실 입구와 외벽에 빨간색 래커로 ‘부역자’라는 낙서를 쓴 혐의를 받는다.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13일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지난 10일 김 의원 사무실 계단에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비닐 봉투를 두고 간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는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주 중으로 A씨를 소환해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성남시 분당구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사무실 문이 날계란으로 얼룩져 있고 ‘탄핵표결 반대하면 내란동조’란 손팻말이 붙어있다. 2024.12.10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 제공
지난 10일 성남시 분당구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사무실 문이 날계란으로 얼룩져 있고 ‘탄핵표결 반대하면 내란동조’란 손팻말이 붙어있다. 2024.12.10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 제공

한편 지난 7일 국회에서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시민들의 항의가 지역구 사무실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김은혜(성남분당을)·송석준(이천)·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김용태(포천가평)·김선교(여주양평)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에는 탄핵 표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있었고, 일부는 사무실 현관 앞에 날달걀을 던지기도 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