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4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하루 남은 시점 지역정가 여야 분위기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여야 분위기가 대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 및 지방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 촉구에 목소리를 높이며 1인 시위 등을 펼치는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큰 움직임 없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9일부터 도의회 청사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천막 농성을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예정인 오는 14일에는 대부분의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부 의원들은 표결 전날인 이날에도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민주당 도의원을 비롯해 국회의원, 보좌진들까지 SNS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는 경우도 목격됐다.
이들은 민주당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디자인한 ‘탄핵이 DAVIDA(답이다)’라는 사진으로 변경했는데 SNS에서 탄핵 촉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는 ‘팰리스 나비다’ 캐롤을 개사한 ‘탄핵이 다비다’라는 노래가 자주 쓰여 이를 활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한 도의원은 “이미 지역에서는 지역위원회와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 촉구 1인 피켓 시위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며 “14일 탄핵 표결 일에는 대부분의 의원을 비롯해 지자체장들도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 표결과 관련해 입장을 내거나 행동에 나서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2일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 배경에 대한 대국민담화가 진행된 이후 민주당 의원·지자체장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도내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은 탄핵 표결에 대한 입장이나 찬반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지방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소속 한 도의원은 “이런 시국에 섣불리 목소리 내기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탄핵 정국 이후 언론에서 연락이 올 때가 있는데, 언론에 나서기에도 부적절한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오는 14일 4시께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할 예정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