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께 인천 부평구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체포 인천시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12.13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13일 오후 6시께 인천 부평구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체포 인천시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12.13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윤석열을 탄핵하라! 내란 동조 국민의힘은 탄핵에 동참하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두고 인천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오후 6시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주최로 인천 부평구 부평대로에서 ‘윤석열 탄핵·체포 인천시민 촛불대행진’이 진행됐다. 생업을 뒤로한 채 집회에 나선 소상공인, 퇴근한 직장인, 하교 후 모인 학생들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해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13일 오후 6시께 인천 부평구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체포 인천시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이 직접 만든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12.13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13일 오후 6시께 인천 부평구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체포 인천시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이 직접 만든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12.13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상점 문을 닫고 집회에 참여했다는 유정희(61·인천 부평구)씨는 “요즘 손님들이 천원도 쉽게 쓰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정말 살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런 상황에 계엄까지 선포해 국민들이 제대로 살 수가 없다. 내일도 여의도 집회에 갈 것”이라고 했다.

지인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석광철(61·인천 부평구)씨는 “뉴스를 보다가 하도 답답해서 나왔다”며 “전날(12일) 있었던 담화에서 윤 대통령은 29분 동안 자기 변명과 거짓 선동만 하는 것을 보고 혈압이 올랐다”고 했다.

13일 오후 6시께 인천 부평구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체포 인천시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12.13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13일 오후 6시께 인천 부평구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체포 인천시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12.13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이날 집회에 지난달 퇴임을 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을 거부했던 김철홍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도 참석했다. 손녀딸의 응원봉을 빌려왔다는 김 교수는 “인천대 교수 46명의 시국선언 이후로 한 달 이상 전국의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며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를 지켜야 한다.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를 침탄하는 행위들에 대해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부평에서 나고 자란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유원우군은 “이 집회에 나온 이유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이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이라며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 이후 매일 광장으로, 거리로 나와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광장에 나올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13일 오후 6시께 인천 부평구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체포 인천시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12.13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13일 오후 6시께 인천 부평구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체포 인천시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12.13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이날 집회에는 5천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도 참석자들은 응원봉과 야광봉을 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집회를 즐겼다. 시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탄핵반대한 윤상현 의원 부끄럽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부평역에서 부흥오거리까지 행진했다. 집회는 오후 8시 30분께 마무리됐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