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과 화성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서브를 넣고 있다. /KOVO제공
13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과 화성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서브를 넣고 있다. /KOVO제공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올 시즌 무패 행진 속에 14승째를 올리며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김연경은 리그 최소 경기 5천점을 달성하며 기쁨을 더했다.

흥국생명은 13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화성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0 25-23 25-19) 완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40을 만들며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31)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흥국생명은 구단 최다 연승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의 최다 연승은 2007~2008시즌에 달성한 13연승이었다.

반면 4연패의 늪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승점 22(8승4패)로 4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까지 리그 통산 4천987점을 쌓았던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과 서브 득점 1점씩을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리그 6번째이자 221경기 만에 5천점을 달성했다. 12시즌 동안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V리그 6번째로 5천점 고지에 올랐다. 종전 여자부 최소 경기 5천점은 박정아(광주 페퍼저축은행)가 2023년 1월에 달성한 337경기였다.

김연경과 함께 이날 외국인 선수들인 투트쿠(16점)와 피치(9점·블로킹 5개)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12연속 득점으로 15-3을 만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연경과 투트쿠, 피치 등의 공격이 이어지며 첫 세트를 25-10으로 따냈다.

전열을 정비한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19-19로 맞섰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위기에서 강했다. 투트쿠와 김수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23-20으로 달아나며 2세트도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3세트 들어서 상대를 더욱 몰아붙였다. 중반 이후 투트쿠의 맹활약으로 20-14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흥국생명은 점수 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9점을 올렸지만, 실책도 8개를 범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