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1시간여를 남겨두고 탄핵반대 측이 ‘추경호 공모자’ 탄핵소추안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찬성파’조차 판단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원총회장을 벗어난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14일 오후 2시30분께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은 추경호 의원이 여기 연루됐다는 얘기 때문이다”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고칠 부분은 빨리 고치고 국민들이 바라는대로 가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떤 것도 다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원내대표가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건 아닌것 같다”면서 “민주당의 흐름대로 따라 가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이를 전한 의원은 ‘탄핵 찬성’을 밝힌 바 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내란 공모자로 적시되면서 소수 ‘찬성파’조차 흔들리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해제결의안을 표결하던 당시 의원총회를 국회 밖 당사에서 소집해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2차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내란 공모자로 적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강하게 규탄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추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공범으로 몰아가기 위한 민주당의 악랄한 여론 호도 수법”이라며 추 원내대표 한 사람이 아닌 국민의힘 전체를 향한 공격으로 확장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