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금정역 통합 개발 모두 3단계로 진행
내년 본예산에 2단계 사업화 방안 용역비 포함
“부지 확보 미지수… 용역 시기상조” 조정 시사

금정역 개발 문제를 둘러싼 군포시와 시의회의 오랜 갈등(9월13일자 6면 보도)이 내년 본예산 심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선 8기 내내 시와 시의회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 속에서 다음 지방선거에서도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군포시의회 이동한 의원은 최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시가 진행하려는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의 시의성 문제를 지적했다.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금정역은 남부역사와 북부역사로 나뉘어져 있다. 금정역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정차가 결정되면서 북부역사는 GTX 정차역으로 변경하는 작업이 예정돼있다. 남부역사는 한국철도공사의 노후역사 개량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시는 두 사업 추진과 맞물려 자체 비용을 더해 현재 분리돼있는 역사를 연결하는 등 통합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는 남·북부 역사를 서로 잇는 것이다. 2단계는 금정역 인근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해 1·4호선 전철과 GTX-C가 버스 등 다른 교통 수단과 원활히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3단계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중 서울역~당정역 구간의 지하화 추진과 맞물려 역사를 그에 맞게 개량하는 것이다. 이 중 시는 내년 본예산에 1단계 사업 진행에 필요한 20억원과 2단계 착수를 위한 용역비 3억5천150만원을 편성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해 시가 확보를 계획한 부지 면적은 1만4천㎡다. 현재 금정역 일대에선 금정역세권 1구역 재개발 정비 사업과 상업용지 개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인데, 시는 두 사업 진행 과정에서 기부채납 등을 통해 용지를 확보한 후 복합환승센터를 짓겠다는 구상”이라며 “시는 금정역세권 1구역 재개발 정비 사업에서 확보할 수 있는 용지를 3천여 ㎡로 보고 있지만 사업 시행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상업용지 개발 사업은 아직 어떻게 할 지조차 미지수라, 당연히 용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확보할 수 있는 부지 규모가 모호한 상황에서 사업화 방안을 수립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예산 감액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시 계획대로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이 실시됐으면 결과가 이르면 2026년 상반기에 도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지방선거 시기와 맞물려 금정역 개발 방안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조정돼 용역 진행이 늦어지면 이런 전망도 불투명해진다. 한편 민선 7기에선 금정역을 아예 통합해 새로 짓는 방안으로 추진됐지만, 민선 8기 들어 통합 개발안의 경제적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지금의 방안으로 선회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