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00% 불구 갤러리아 입점 없었어
내년 3월 오픈… 지하1층 파사쥬 활용
판교백화점 이어 두번째 경기도 매장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하 갤러리아 광교) 입점설이 돌던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가 내년 3월 오픈한다.
파이브가이즈 입점하는 지하 1층 식품관과 연결된 파사쥬 일부 공간은 현재 가벽을 세우고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파사쥬는 갤러리아 광교 고급 푸드코트 ‘고메이494’와 연결된 아케이드 형태의 상업시설이다. ‘하이엔드’ 백화점에선 볼 수 없던 다양한 제품군의 브랜드가 이곳에 입점한다.
갤러리아 광교의 색다른 시도가 엿보이는 곳도 파사쥬다. 대표적인 사례가 ‘에잇세컨즈’ 입점이다. 지난해 3월 갤러리아 광교 파사쥬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SPA 브랜드 에잇세컨드가 오픈했다. 탑텐, 스파오, 미쏘 등 국내 브랜드는 물론 일본 유니클로, 스페인 자라(ZARA) 등 SPA 브랜드를 품은 적 없던 갤러리아 광교가 SPA 브랜드를 입점시킨 것이다. 이후 올 8월 ‘무신사 스탠다드’ 등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입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에 파이브가이즈 입점하는 곳은 청수당, 멀티스토어 ABC마트그랜드스테이지, 홈리빙 브랜드 까사미아 등 대부분 2020년 파사쥬 오픈 당시부터 입점했던 브랜드가 있던 자리다. 청수당이 지난 10월6일 영업을 마치면서 가벽이 세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가벽 앞에는 까사미아, 마이리틀타이거, 컴프프로, 몰랑로티, ABC마트 그랜드스테이지, 레이지보이 등 기존 운영 중이던 매장이 다른 층으로 이동했다는 안내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로 다시 찾아뵙겠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미 지역 커뮤니티와 유통업계에선 새로 입점할 브랜드로 파이브가이즈가 언급되고 있다.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는 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다. 한화갤러리아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며,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남대로에 국내 1호점을 낸 파이브가이즈는 지난 9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5호점을 오픈했다. 서울 밖 첫 매장이자 경기도 1호 매장이다. 갤러리아 광교에 파이브가이즈가 입점한다면 6호점이다.
광교 입점이 가질 의미도 상당하다. 현재 파이브가이즈는 현대와 신세계 등 경쟁사에만 입점 중이다. 에프지코리아 모회사인 한화갤러리아엔 파이브가이즈 매장이 없다. 입점 시 갤러리아 1호 매장이 되는 셈이다. 다만 에프지코리아는 출점, 오픈 시기 등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3월 총면적 384.2㎡, 120석 규모로 오픈한다”며 “파이브가이즈 판교보다 더 큰 규모로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거점매장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