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경기’로 박정아 337경기 뛰어넘어

“항상 앞에는 양효진”… 몸 관리 집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는 흥국생명 김연경. /KOVO 제공
서브를 시도하고 있는 흥국생명 김연경.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의 김연경(36)이 올 시즌에도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V리그 통산 5천점을 돌파했다.

지난 13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화성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김연경은 블로킹과 서브 득점 1점씩을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리그 6번째이자 최소 경기(221경기) 5천점 고지에 올라섰다. 종전 여자부 최소 경기 5천점은 박정아(광주 페퍼저축은행)가 2023년 1월에 달성한 337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천987점을 쌓았던 김연경은 가뿐히 5천점 고지를 밟았으며, 투트쿠(16점), 피치(9점·블로킹 5개)와 함께 팀 승리(3-0)도 견인했다. 이날 승리한 흥국생명은 2007~2008시즌에 달성한 13연승을 넘어서 팀 최다 연승 기록을 ‘14’로 늘렸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 종합과 오픈공격, 퀵오픈에서 1위를 기록 중이며, 후위 공격은 2위이다. 득점은 5위, 리시브에서도 2위에 자리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리그 통산 5천점 기록에 대해 “항상 제 앞에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이 있지만(웃음), 그래도 최소 경기에 의미를 두려 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최근 들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부상 방지’다. 김연경은 “경기 수도 많고, 이번 달은 일정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부상 방지가 중요하다”면서 “트레이닝 파트에서 시스템을 잘 만들어서 선수 개개인별로 몸을 관리해주고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요가, 수영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한 교정 치료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끝으로 “지금은 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하루 잘 쉬고,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