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르몽드지와 인터뷰서 밝혀

타 지자체와 다른 사실상 항명

“軍에 구금되더라도 저항 생각”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께부터 한 시간 가량 프랑스 르몽드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상계엄령이 선포됐을 때 “행정안전부에서 도청을 봉쇄하라고 했다는 보고를 받고 즉시 거부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2024.12.14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께부터 한 시간 가량 프랑스 르몽드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상계엄령이 선포됐을 때 “행정안전부에서 도청을 봉쇄하라고 했다는 보고를 받고 즉시 거부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2024.12.14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비상계엄령이 선포됐을 때 “행정안전부에서 도청을 봉쇄하라고 했다는 보고를 받고 즉시 거부하라고 지시했다”며 당시 상황을 재차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 14일 오후 프랑스 르몽드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르몽드지의 필립 메르메스 동북아 특파원은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정부의 도청 폐쇄 명령에 다른 광역단체와 달리 김 지사가 단호하게 거부했다는 소식을 접해 ‘사실상 항명’으로 보고 김 지사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당시 비상계엄 선포를 (도청 외부에서) TV뉴스 속보로 접하고 ‘페이크 뉴스’(가짜뉴스)인 줄 알았다”며 “12·3 계엄선포는 절차나 내용이 모두 위헌이며 부당하기 때문에 독단적인 결정으로 거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군 부대가 와서 구금하거나 봉쇄하더라도 몸으로 저항할 생각을 했었다”며 “그간의 계엄 사태를 봤을 때 군이 도청을 접수하려 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사무실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간부회의를 바로 소집하고 도청 안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김 지사는 당시의 감정을 묻는 질문에 “전혀 두렵지 않았다. 가짜뉴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첫 번째로,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대한민국 국민을 믿었다. 쿠데타가 무위로,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아마 제가 정치지도자 가운데 (이번 계엄령 사태를) 가장 먼저 쿠데타로 규정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쿠데타·선출된 권력’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된 최악의 사례”라고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