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업무 시작, 업무 조정 협의
우원식 의장 “여야정 힘모아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튿날인 1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및 국무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국정운영의 안정화를 위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국회의장을 찾아 국정 및 국가적 위기 속에서 협력을 당부했다. 앞서 대통령비서실과 총리비서실·국무조정실 간 업무조정 협의도 가졌고, 비공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갖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앞으로의 모든 국정이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며 “한미동맹 또한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신뢰한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평가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발전·강화를 위해 한국 측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한다.
오후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우 의장은 한 권한대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탄핵이라는 정치적 격변 과정에 불가피한 갈등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정부와 여야가 국민을 안정시키는 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먼저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에 정부가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 권한대행은 “정부가 하는 모든 판단과 실행은 헌법과 법률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면서 “현 상황의 조속한 수습과 안정된 국정운영이 제 긴 공직생활의 마지막 소임이라 믿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헀다. “여야·정부가 협조해 조속히 국정안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정부가 먼저 협조를 구하겠다”고 몸을 낮추기도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