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운영… 컨 부두와 시너지도
인천항에 냉동·냉장(콜드체인) 화물을 유치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주)한국초저온 인천은 최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한국초저온인천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관련 신고 절차가 마무리되면 늦어도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신항 항만 배후단지 22만8천여㎡ 부지에 조성되는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인근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인천LNG인수기지에서 배출되는 영하 162℃의 초저온 냉열에너지를 활용한 물류단지다. 한국초저온인천은 애초 2025년 1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원자재 가격 등 사업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한국초저온인천은 기존 계획했던 공사비 5천622억원에서 1천200억여원이 늘어난 약 6천800억원으로 사업비를 늘렸다.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인천항에 부족한 콜드체인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 항만 배후단지에는 콜드체인 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 3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수도권 지역 콜드체인 화물은 평택항이나 부산항 등지에서 처리되고 있다.
한국초저온인천은 인천항 콜드체인클러스터에서 의약품이나 육류, 채소 등 신선 화물을 연간 29만t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는 2027년에는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도 개장할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인천항에 새로운 화물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