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화랑연합회 갤러리들, 연말 기획전
100만원 이하 가격으로 작품 구매할 기회
전시마다 개성 있는 내용과 작가로 구성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갤러리들이 모인 개항장화랑연합회가 연말을 맞아 시민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미술품을 소장할 수 있는 아트페어 겸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개항장화랑연합회 소속 갤러리 5, 갤러리 벨라, 도든아트하우스, 복합문화공간 화안, 참살이미술관 5곳은 ‘선물’을 주제로 각각 기획 전시를 엽니다.
이들 갤러리들은 올 한 해를 보내며 작가에게 위안과 응원의 마음을 보태고, 관람객에게는 좋은 작가의 작품을 100만원 이하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참여 갤러리들은 각각의 개성을 드러내는 내용과 작가들로 전시를 구성해 보는 재미도 더했네요.
갤러리 5(신포로23번길 94)는 ‘송년 기획전’으로 성화를 비롯해 유명 작가 작품을 내놨습니다.

갤러리 벨라(신포로23번길 66)는 지난해에 이어 ‘2024 득템전’이란 이름으로 전시를 열어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20여 명의 작품들을 각각 70만원에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벨라 전시의 참여 작가는 곽동희, 김수진, 김회준, 도지성, 문현숙, 박진이, 브라이언킴스, 서권수, 신정순, 오현주, 원지현, 유미숙, 유진숙, 이성영, 이춘자, 전화순, 최명자, 최원숙, 홍정희, 황수환입니다.
도든아트하우스(신포로23번길 90)는 ‘크리스마스 선물전’을 통해 중진 작가들의 작품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참여 작가는 FeelYoung, 고제민, 박상희, 박윤회, 박인우, 유태수, 이원순, 이창구, 이철희, 정혜승, 조규창입니다.


복합문화공간 화안(자유공원서로37번길 38) 역시 ‘그림 선물 대전’이란 이름으로 작품을 내놓고, 오는 25일 저녁에는 ‘아주 설레는 크리스마스 음악 파티’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화안의 전시 참여 작가는 고제민, 김광미, 김연옥, 김영규, 윤필영, 이소영, 이정순, 이창구, 최정숙입니다.
참살이미술관(인중로 226)은 ‘2024 익투스 특별기획전’으로 예수의 성경적 의미를 화폭에 담아 낸 작품을 선보입니다.
개항장 갤러리들이 이번해 내놓는 작품은 약 400점이라고 합니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개항장의 조용한 축제는 난세의 현재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위안과 치유를 위한 선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습니다.
갤러리들의 노력으로 연말 개항장 거리가 조금 더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 사회 분위기나 경제 상황 모두 녹록하지 않은 이번 연말, 개항장 거리를 찾아 전시도 관람하고 맛집과 카페도 들르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