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 동결… 퇴사율 24% 달해

동포청 “예산 미지급… 호봉제 미시행 지침”

재외동포청 공무직 노동자들이 호봉제 실시와 공무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1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2024.12.16/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재외동포청 공무직 노동자들이 호봉제 실시와 공무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1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2024.12.16/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재외동포청 공무직 노동자들이 호봉제 도입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16일 오후 2시께 인천 연수구 재외동포청 본청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본부 재외동포청공무직지회(이하 노조)는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재외동포청은 동결된 공무직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호봉제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공무직 노동자는 14명이다.

이들은 재외동포청에서 일반 사무, 아포스티유(외국 공문서 인증서) 발급, 운전, 비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재외동포청 노사는 올해 8월부터 6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모두 결렬됐다.

정유진 노조 지회장은 “사측에 호봉제 미시행 지침 관련 자료 제공을 요청했으나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실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지침을 근거로 사측이 호봉제 도입을 막무가내로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혁 노조 부지회장은 “사측은 정부 예산편성 지침 등의 이유로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만 내놓으며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외동포청 측은 호봉제 등 임금 인상과 관련된 결정권이 없다는 입장이다. 재외동포청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기재부 예산에 맞춰 인건비 단가가 결정되는데, 호봉제를 도입할 시 필요한 수준의 예산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또 재외동포청은 새로 개청한 정부기관으로 호봉제 미시행을 지침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낮은 임금 수준과 열악한 처우 등으로 재외동포청을 떠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재외동포청이 개청한 지 1년여 만에 공무직 노동자 21명 중 5명(약 24%)이 퇴사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협상이 성사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