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목소리 반영 조례 보람… 더 나은 지역 만드는 첫걸음
YMCA 활동 도중 정계입문 제안
‘전동보조기 보험지원’ 제정 추진
의회 제도·내부운영 등 개선 중점

음악을 사랑하는 청년이었다.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유명한 노래들을 만들기도 했다. 언제까지고 노래를 하고 싶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서른이었다.
20대 때는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해봤으니, 앞으로는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 싶어 군포YMCA에 들어갔다. 그 이후 15년간 YMCA에서 좀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뛰었다. 때로는 시의원들과 합심했다. 조례를 함께 만들기도 하고, 예산 편성과 사용을 감시하는 활동도 했다.
직접 현실 정치에 뛰어들게 될 줄은 몰랐다. 2018년 지방선거를 반년가량 앞뒀을 때 제안을 받고 고심하다 당시 하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결심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랐다.
이우천 군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방청석에서 봤을 땐 시의회가 많은 일을 한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일을 안 하려면 안 해도 되지만, 일을 찾아서 하려면 할 일이 엄청 많더라”라고 말했다.
그래도 보람 있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군포시 장애인·노인 등 전동 보조기기 보험 가입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한 일이다.
이 위원장은 “금전적 여유가 없는 장애인, 노인들이 많다. 그런 분들 중 전동 휠체어 등을 타다가 시민들과 부딪히는 사고가 나면 보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시 차원에서 보험 가입 등을 지원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만들게 된 것”이라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조례를 만들어 지역을 좀 더 낫게 만들 때 가장 보람된다”고 밝혔다.

지방의회 상황도 개선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이 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장이니까 시의회와 관련해 제도적으로나, 내부 운영 측면에서나 개선해야 할 점들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이를테면 시의회는 지난해 상임위원회가 생겼는데 이런 상임위 체제를 정착시켜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시의회라도 지난 8대 의회와 9대 의회간 상황과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내부 소통이나 집행부와의 관계 부분에서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제도적으로 보완할 게 있다면 마련해야 한다고 여긴다”며 “시의회 단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지방의회법이 별도로 있어야 한다고 본다. 독립된 기관이지만 아직 많은 게 독립하지 못한 지금의 지방의회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으로서 기회가 될 때마다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