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늘면 서비스 수준 더 열악
市, 설계용역 사업자 선정 공고
인천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개통을 계기로 부평역의 열악한 환승 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 앞으로 조성할 부평역 환승센터를 활용해 효율적인 환승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부평역은 경인선과 인천1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하루 평균 철도이용자가 6만5천여명에 달한다. 지하에는 동양 최대 지하상가가 위치했다.
오는 2030년 개통 예정인 GTX-B 노선까지 정차하면 ‘트리플 환승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하지만 부평역의 환승 서비스는 매우 열악하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가 지난 2021년 조사한 ‘역사(驛舍)별 연계 교통수단 환승 서비스 수준’ 자료를 보면, 부평역은 가장 낮은 ‘F’등급이다. 승강장에서 버스나 다른 노선으로 환승하기까지 5분 이상 걸린다는 의미다.
인천시는 지금의 부평역 체계에서 GTX 정거장까지 신설하면 이용자들의 환승 불편 문제가 가중된다는 판단이다.
부평역 이용자가 늘수록 상업시설과 환승 통로가 혼재한 지하공간도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대광위가 부평역을 GTX 역사 환승센터 사업지로 선정한 만큼 이용자들의 환승 편의를 높일 체계 구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최근 ‘인천시 부평역 환승센터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할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GTX 정거장·환승센터와 지하공간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수도권과 도심을 원활하게 연결하는 환승 시스템 제공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부평역 환승센터 조성사업에는 총 사업비 254억원이 투입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GTX-B 노선 개통 예정 시점인 2030년 이전에는 환승센터 조성사업을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