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자 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는 전날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인 마쓰야마 나미-시마다 치하루 조(일본)를 2-0(21-19 21-14)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이소희-백하나는 첫 월드 투어 파이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8월에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두 선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도 날려버렸다.

백하나는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서 제일 기쁘다”고 말했다.

이소희도 “파이널 대회 자체가 한 해를 통틀어 뛰어난 선수들만 초청받아 뛸 수 있는 대회인데 영광”이라며 “올해 막판 부진하다가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서 우리에겐 좀 더 크게 와 닿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서 파리 올림픽 부진에 대해 이소희는 “많이 기대하고 나간 올림픽이었던 만큼 좀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며 “올림픽 이후 올해 후반기 부진까지 이번 대회에서 이겨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두 선수는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백하나는 “언니, 2024년 너무 고생 많았고,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많으니 다치지 말자”고 하자, 이소희가 “올해 올림픽도 있었고 힘들었을 텐데 잘해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 고생하자”고 화답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