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옹진군은 소청도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분바위가 고의로 훼손된 것을 확인해 인천중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옹진군은 최근 소청도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분바위’와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인위적으로 훼손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해설사는 지난달 14일과 이달 10일 분바위 등이 파손된 것을 잇따라 확인했다. 분바위는 누군가가 망치 같은 것으로 내려친 듯 일부가 깨져 있다.
옹진군은 신고 접수 후 현장을 확인했으나, 인근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구체적인 훼손 경위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 주민 대상 조사도 진행했는데, 실마리를 풀 제보를 얻지 못했다.
옹진군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국가유산청에 천연기념물 훼손 사실을 보고했다.
소청도 분바위와 스트로마톨라이트는 2009년 국가유산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이다. 분바위는 바위가 분칠을 한 것처럼 하얗다고 해 분바위라고 불린다. 분바위는 과거 바다에서 번식한 산호와 같은 생물들이 쌓여 만들어진 석회암이 고온・고압의 환경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대리암이다. 분바위의 특정 부분에는 스트로마톨라이트가 포함돼 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원시지구에 있던 미생물인 남조류의 화석이 퇴적되면서 층을 이룬 구조물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분바위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찰 수사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