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아직 정신 못차린겁니까”
여야정 경제협의체 거부 강력 비판
네덜란드·벨기에·싱가포르 대사
‘비상계엄’ 긴급서한에 회신 속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야정 경제협의체를 거부한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신속 과감한 슈퍼추경”을 촉구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 속에 플랜B로 주목(12월17일자 1면 보도)받는 김 지사가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 강도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김 지사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아직도 정신 못차린 것 아닙니까?”라고 물으며 “여야정협의체와 추경, 여당이 먼저 제안해도 모자랄 판에 거부하다니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서 4조 감액한 것을 감안할 때, 통상적인 추경 규모를 훨씬 넘어야 한다”며 “경제 재건의 마중물과 민생 회복을 위한 ‘민생추경’, 설 전에 재정의 온기가 퍼질 수 있는 ‘신속추경’, 금융위기 및 코로나 위기 대응에 버금가는 ‘슈퍼추경’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지금 이것저것 재고 따질 때가 아니다. 경제는 정치 시간표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지금 즉시 추경편성에 여야정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김동연 지사가 해외 인사들에게 보낸 ‘긴급 서한’에 회신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페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불안한 사태와 관련해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민주적 법치가 계속해서 질서 있고 평화롭게 승리할 수 있도록 지사님을 비롯한 여러 지도자들이 용기 있게 이끌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확신한다. 특히 경기도와 네덜란드 왕국 간의 양자 협력이 앞으로도 번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루노 얀스 주한 벨기에 대사도 “지사님의 리더십에 감사드리며, 우리의 강력한 유대 관계를 재확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현재의 위기도 역시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벨기에는 아이멕(IMEC·1984년 벨기에에 설립된 비영리 반도체 연구소)과의 회의 추진 등 경기도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 역시 답신을 통해 “김 지사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 헹 스위 킷 부총리, 조세핀 테오 디지털개발정보부 장관과 저에게 보낸 서신을 잘 받았다. 세 분 모두 지사님의 서한에 감사 인사를 전해 줄 것을 당부했기에 알려드린다”고 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