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서 개최
명무 유주희, 현대 무대에 맞게 전통 재해석

인천 부평구에 있는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은 오는 20~22일 사흘간 춤꾼 유주희의 국가무형유산 승무의 ‘완판’ 공연을 개최한다.
승무는 한국의 전통 춤으로, 불교 의식에서 승려들이 수행하는 일환으로 추던 춤이다. 이 춤은 불교의 정신과 교리를 표현하는 중요한 무용으로 꼽힌다. 우주와 인간의 존재, 깨달음을 주제로 한 복잡하고 깊은 상징을 담고 있다. 승무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돼 그 가치와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주희 명무가 승무 완판을 통해 승무의 전통을 현대 무대에 맞게 재해석한다. 공연은 ‘염불과장’ ‘타령과장’ ‘굿거리과장’ ‘법고과장’ ‘뒤굿거리과장’ 등 5개 주요 과장으로 구성했다. 각 과장은 승무의 중요한 정신적,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공연의 첫 번째 과장인 염불과장은 우주 창조의 과정을 상징한다. 느린 동작으로 천(天)·지(地)·인(人)의 만남과 생명의 탄생을 표현한다. 이어지는 타령과장은 인간사의 기본 몸놀림을 통해 삶의 근본적 움직임과 리듬을 나타내며, 굿거리과장에서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의 변화를 춤으로 형상화한다.
법고과장은 법고와 당악 춤이 결합된 대목이다. 북을 치며 춤을 추는 전통적 승무의 특징을 살린다. 이 대목은 한영숙, 한영준, 이애주 등 명인들이 이어온 전통을 계승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잔치마당 측은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뒤굿거리과장에서는 무(無)의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을 통해 공연을 전체적으로 회귀하고 정리한다.
유주희 명무는 국가무형유산 제27호 한영숙류 이애주 선생에게서 승무를 사사하고 전수자로 활동하는 전통 춤꾼이다. 세한대학교 대학원 전통연희학과를 졸업했고, 전남무형유산 진도북놀이를 이수했다. 제4회 한밭 전국 가무악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제13회 서울전국정통공연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유주희 명무는 “승무는 한국 전통 무용의 중요한 장르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문화유산”이라며 “한국의 전통 문화와 불교적 상징을 잘 보여주는 승무가 더 널리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 신희숙 팀장은 “전통 승무의 심오한 의미와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시간은 20일 오후 7시, 21일 오후 3시, 22일 오후 3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