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집무실 방문에… 국힘 ‘강력 규탄’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시의원들을 규탄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천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임춘원(남동구1) 의원은 18일 인천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민주당 시의원들이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기만하고 도발했다”며 “국민의힘 시의원들도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17일 유정복 인천시장 집무실을 항의 방문해 성명서를 발표한 행위(12월 18일자 1면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 시의원들과의 협치는 끝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이날 오후 9시께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 시의원들과의 관계 정립에 나설 예정이다. 임 의원은 내년 초 예정된 의사 일정 과정에서 다수당의 힘을 활용한 ‘실력 행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인천시의회는 전체 의원 39명 중 국민의힘 소속이 25명, 민주당은 12명, 무소속은 2명이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그간 다수당으로서의 실력 행사를 자제해왔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는 당의 입장을 대변하며 다수당의 힘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게 임 의원의 설명이다.
임 의원은 “그간 다수당인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지만 횡포로 비춰질 수 있기에 자제해왔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은 필요할 때만 협치를 강조하고, 어떤 사안이 생기면 당의 주장에만 따르면서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무시한다”고 했다. 이어 “저희도 이젠 참을 수 없다. (민주당 시의원들과)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강조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