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당 지역위원장 의견과도 배치

국힘 ‘반대를 위한 반대’ 거센 비판

“지역 발전 안중에 없는 진영 논리”

 

민주 “市 추진할 사업 아니라 판단”

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내년도 본예산에서 의정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용역비(12월3일자 9면 보도)를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클릭 핫이슈] 의정부역세권 개발, 시의회 야당 설득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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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공간재구조화계획(도시혁신구역) 수립용역비’ 8억원을 2025년도 본예산에 편성해 시의회에 넘겼다. 이 예산은 의정부역근린공원 일대를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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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시 안팎에선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이 같은 당론은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의견과도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2025년도 본예산 심의에서 의정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용역비를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애초 시의회 민주당에선 역세권개발사업 문제는 개별 의원들의 판단에 맡기자는 기류가 있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 시의원들은 자당 지역위원장과 협의 없이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구 국회의원은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의원들이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시의회 민주당이 끝까지 반대해 예산을 삭감하면 시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공모에 차질을 빚는 등 사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건축 규제를 획기적으로 최소화하는 특례를 바탕으로 의정부역 일대를 복합개발하려는 시의 계획도 발목이 잡힐 공산이 크다.

시의회 예결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날부터 20일까지 내년도 본예산을 심의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게 당론으로 정할 일인지 모르겠다. 민주당은 지금 지역 발전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만의 논리에 매몰됐다”면서 “타 지자체는 한국형 화이트존 사업에 지정 못받아 안달인데 이걸 정파적 이유로 발목을 잡으면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의정부역 일대의 개발이 요원해질 텐데 매우 답답하다”며 “그래도 끝까지 예결위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의회 이계옥(민) 의원 /의정부시의회 제공
의정부시의회 이계옥(민) 의원 /의정부시의회 제공

이계옥(민) 시의회 예결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모든 의원들이 한마음 한뜻을 보였기에 5분만에 만장일치로 당론을 정할 수 있었다”며 “정치를 떠나 나라 전체가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의정부시가 추진할 사업이 아니라고 판단해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위원장과의 이견설에 대해선 “지역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큰 틀에서의 마음은 알지만 이 사업 예산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말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