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가로수길 꿈꾸며, 활기 도는 명소로 꾸미고파”

 

버스킹·축제 등 여러 볼거리 추진

“코로나 때보다 어려워 해법 모색

방치 노점·호객행위 정비 나설것”

올해 6월 수원나혜석거리 발전 상인회장으로 취임한 이기범 회장은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한 참된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4.12.18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올해 6월 수원나혜석거리 발전 상인회장으로 취임한 이기범 회장은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한 참된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4.12.18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나혜석거리뿐 아니라 수원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상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6월 수원나혜석거리 발전 상인회(이하 상인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기범(45) 회장은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한 참된 일꾼이 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최근 팔달구소상공인연합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상인회는 수원 인계동 일대 50여 명의 상인들로 구성된 단체로, 나혜석거리 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요즘 손님들의 발길이 줄면서 코로나19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출 급감으로 문 닫는 곳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상인회는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영수증 금액별로 최대 5만원 상당의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면서 “앞으로는 버스킹 공연 및 축제 등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최우선 해결 과제로 나혜석거리 중앙에 있는 노점들을 꼽았다.

가뜩이나 불경기로 매출 감소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 이들 노점이 수년째 흉물스럽게 방치돼 명소 이미지를 퇴색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가게 앞을 가로막고 있는 노점들 때문에 손님들이 크게 줄면서 폐업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면서 “상인회에선 수년째 영업조차 하지 않은 채 방치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노점상들을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현대화 시설로 개선하는 등 요즘 트렌드에 맞는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나의 문제로 인계동 일대에서 버젓이 이뤄지는 호객 행위를 지목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호객행위가 극성을 부리면서 20~30대 젊은이들의 기피 지역으로 낙인찍혀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수년 넘게 이런 문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미온적인 태도로 개선은커녕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대표 상권이 몰락할 위기에 처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봉사단체 ‘스마일메이커스’도 조직했다. 이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이 회장은 “모두가 잘사는 기회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상인들의 대표로서 나혜석거리를 서울 대표 상권 중 하나인 신사동 가로수길처럼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상권을 떠나 수원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