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가로수길 꿈꾸며, 활기 도는 명소로 꾸미고파”
버스킹·축제 등 여러 볼거리 추진
“코로나 때보다 어려워 해법 모색
방치 노점·호객행위 정비 나설것”

“나혜석거리뿐 아니라 수원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상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6월 수원나혜석거리 발전 상인회(이하 상인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기범(45) 회장은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한 참된 일꾼이 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최근 팔달구소상공인연합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상인회는 수원 인계동 일대 50여 명의 상인들로 구성된 단체로, 나혜석거리 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요즘 손님들의 발길이 줄면서 코로나19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출 급감으로 문 닫는 곳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상인회는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영수증 금액별로 최대 5만원 상당의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면서 “앞으로는 버스킹 공연 및 축제 등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최우선 해결 과제로 나혜석거리 중앙에 있는 노점들을 꼽았다.
가뜩이나 불경기로 매출 감소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 이들 노점이 수년째 흉물스럽게 방치돼 명소 이미지를 퇴색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가게 앞을 가로막고 있는 노점들 때문에 손님들이 크게 줄면서 폐업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면서 “상인회에선 수년째 영업조차 하지 않은 채 방치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노점상들을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현대화 시설로 개선하는 등 요즘 트렌드에 맞는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나의 문제로 인계동 일대에서 버젓이 이뤄지는 호객 행위를 지목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호객행위가 극성을 부리면서 20~30대 젊은이들의 기피 지역으로 낙인찍혀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수년 넘게 이런 문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미온적인 태도로 개선은커녕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대표 상권이 몰락할 위기에 처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봉사단체 ‘스마일메이커스’도 조직했다. 이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이 회장은 “모두가 잘사는 기회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상인들의 대표로서 나혜석거리를 서울 대표 상권 중 하나인 신사동 가로수길처럼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상권을 떠나 수원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