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주최 송도서 포럼 열려
한반도 평화의지 세계 확산 상징
‘2024 인천 평화교육 포럼’이 지난 17일 송도홀리데이인 호텔에서 개최됐다.
인천시교육청난정평화교육원 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은 ‘UN 평화대학의 이상을 어떻게 인천 평화교육에 접목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UN평화대학은 UN이 설립한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이자 국제기구다. 1980년 설립된 이후 인권, 환경, 평화, 분쟁 해결 분야 국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에 본교가 있고, 미국·캐나다·에티오피아 등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이날 포럼은 UN 평화대학이 가지고 있는 이상을 토대로 인천 평화교육의 방향성을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조강연은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이 ‘왜 인천에서 UN 평화 대학을 유치하려 하는가’를 주제로 진행했다. 남 연구위원은 “인천은 유엔 평화대학을 유치하기에 최적인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은 고려시대 대몽항쟁을 비롯해 잦은 왜구의 침략, 병자호란, 병인양요, 신미양요 그리고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장소”라고 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천은 침략·전쟁의 역사성, 분단의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토대로 인천 UN 평화대학은 한반도의 평화 의지를 세계로 확산하는 상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기조 강연에 이어 강순원 한신대 명예교수와 오덕열 연세대 교육연구소 전문연구원이 ‘인천 평화교육의 방향-보편성과 특수성의 조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케빈 케스터 서울대 교수는 ‘UN 평화 대학 경험에 기반한 평화교육 연구 및 실천’을 주제로, 권순정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는 ‘UN 평화 대학 경험에 기반한 학교에서의 평화교육’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는 ‘UN 평화 대학에 대한 회고 및 인천 평화교육에 대한 제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갈등과 혐오, 폭력과 전쟁이 증가하는 시대에 평화는 반드시 실현해야 할 핵심 가치”라며 “UN 평화대학의 이념을 인천 평화교육과 접목하는 것은 인천형 평화교육의 세계화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