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 통합 불편·기숙사 부재 등 원인

다문화학생과 비다문화학생이 어울려 교류하는 ‘세계로국제학교’가  한누리학교에서 내년 개교를 준비하고 있지만 정원미달인 상태다. 1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한누리학교의 전광판에 세계로국제학교를 홍보하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2024.12.1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다문화학생과 비다문화학생이 어울려 교류하는 ‘세계로국제학교’가 한누리학교에서 내년 개교를 준비하고 있지만 정원미달인 상태다. 1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한누리학교의 전광판에 세계로국제학교를 홍보하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2024.12.1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교육청이 글로벌 공교육의 새 모델로 추진하는 ‘세계로국제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개교하게 됐다. 내년 새 학기에 세계로국제학교 개교를 준비 중인 한누리학교 한 관계자는 18일 “내년 중1·2학년이 될 학생을 모집했으나 정원 대비 지원자 수가 적었다”고 밝혔다.

세계로국제학교는 전국 최초 다문화 공립학교인 ‘한누리학교’ 운영 경험을 토대로 내·외국인이 구분 없이 통합교육을 하는 중·고교 통합학교로 주목받는다. 각 학년별 내국인 비중이 50%를 넘지 않으며, 내년 중1·2학년부터 운영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9월부터 입학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원자를 모집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육과정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고 필수교과뿐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한 국적에 맞는 외국어 교육 등 선택교과도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알렸다.

학생·학부모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중1학년(현 초6)의 경우 ‘이주배경학생’(다문화가정 등) 선발 인원이 모집 정원보다 적었다. 지원자 중 일부가 한국어 기초 능력 등을 총족하지 못해 면접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세계로국제학교는 한국어를 기본으로 수업이 이뤄진다.

2학년의 경우에는 내국인과 이주배경학생 모두 지원자 수가 정원보다 적었다. 그 이유로는 원거리 통학에 대한 불편함 등이 꼽힌다. 세계로국제학교는 인천 전역에서 지원할 수 있는데, 기숙사가 운영되지 않는다. 또 이미 일반 중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이 전학을 와야 한다는 점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누리학교 관계자는 “이주배경학생 중에는 러시아와 동유럽, 중국 측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다”며 “정원을 일부 채우지 못했지만 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