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 강점 개발… 즐기며 성장하는 게 중요”

 

베테랑 이적 경험 적은 젊은피가 주력

손발 맞추기 과제 “장기 리그 부상 없게”

내년 1월1일 삼척시청과 개막 경기 펼쳐

문필희 인천시청 감독.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문필희 인천시청 감독.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가 내년 1월 1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막을 올린다. 이날 서울시청과 SK슈가글라이더즈 경기에 이어 인천시청은 삼척시청과 시즌 첫 경기를 펼친다.

문필희 인천시청 감독은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2009 SK핸드볼큰잔치 최우수선수상 등 화려한 선수 경력을 자랑한다. 2019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인천시청에서 은퇴했다. 이후 인천시청 코치를 거쳐 2021년 감독을 맡아 4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인천시청은 6위로 마쳤다. 문필희 감독은 “1라운드에서 서로의 전략이 모두 오픈되기 때문에 2라운드부터는 디테일한 준비가 중요한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다운되면서 흐름을 잇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면서 “선수들이 순위가 거의 결정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열심히 뛰어줘서 (3연승으로 리그를 마무리한 부분은) 고마웠고, 그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돌아봤다.

인천시청으로선 이번 시즌도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선수들이 이적하면서 지난 시즌의 전력 유지도 어려운 상황이다. 문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주력이기 때문에 경기 운영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면서 “신인 드래프트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는 것이 이번 시즌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서 “어린 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쌓고, 자신만의 강점을 개발하도록 돕겠다”며 “선수들이 즐기며 성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감독과 인천시청 선수들은 백포지션에서의 중거리슛과 수비 조직력, 골키퍼의 방어력 등 구체적인 기량 향상을 목표로 개인 성장과 팀워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문 감독은 “선배들이 끌어가는 구조 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따라가는지가 관건”이라며 “체력 훈련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장기 리그를 견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청의 강점으로 선수들의 ‘투지’와 ‘패기’를 꼽은 문 감독은 끝으로 “이번 시즌은 젊은 선수들 위주의 인천시청의 성장 기반으로 삼아, 경험 부족과 선수 구성의 한계를 넘어서겠다”고 각오를 다졌으며, 선수들에게 “장기 리그를 치르는 만큼 부상 없이 건강히 즐기며 경기에 임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