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9시부터 2시간 격렬 토론
시장실 난입 기습 성명서에 유감 표해
민주당 의원 사과 없을 시 단체행동 예고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시의원들이 유정복 인천시장 집무실을 항의 방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도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18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17일 민주당 시의원들의 시장실 단체 난입 성명 발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의원들은 2시간에 걸친 격렬한 논의 끝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사과가 없다면 그에 걸맞은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의총 참석자들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교육 연수 때문에 인천시의회에 단 한 명도 없는 사이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크게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시의원들의 성명서 발표가 전혀 예고되지 않았던 데다, 소위 ‘기습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만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보다 앞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임춘원(남동구1)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실을 찾아 “그동안 지방의회 협치를 위해 소수당인 민주당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이해하며 존중했지만, 민주당은 일이 발생할 때마다 ‘당이 시켜서 어쩔 수 없다’는 구차한 변명만 해왔다”며 “국민의힘 시의원들도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12월 18일 온라인 보도)을 밝히기도 했다.
임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 사퇴와 책임 있는 사과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도 앞으로는 협치보다 당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 시의원들도 당에 소속된 일원으로서 침묵하고 끌려갈 수만은 없다. 사과가 없다면 우리도 정치 현안에 대해 결의안 발표 등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