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1.9원 마감… 美연준 금리쇼크
중기, 고환율로 직간접 피해 22%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국내 수출 중소기업 경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달러로 원자재를 구매해야 하는데,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7.5원 오른 1천453.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1천45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8일(현지간) 내년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예고하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1천400원대에 머무는 중이다. 종가 기준 지난달 28일 1천395.6원이던 환율은 이달 2일 1천401.3원, 3일 1천402.9원에 장마감했다. 상승세는 이어져 이날 1천451.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대비 50.6원 상승했다.

원화 가치 하락 속 국내 기업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51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불안정안 국내 경제상황 관련 긴급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26.3%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주요 피해 사례 중 하나로는 ‘고환율로 인한 문제 발생(22.2%)’이 꼽혔다.
환율 상승을 바라보는 중소기업의 시각은 곱지만은 않았다. 고환율 추세에 대한 경영환경 영향도 조사에선 57.9%가 ‘수입 원자잿값 상승 등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수출액 증가 등 긍정적’ 비율은 42.1% 수준이었다. 특히 수출액이 적을수록 부정적 응답 비율이 컸다.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도 고민은 많다. 환율이 높아져 당장은 흑자를 내더라도 지출이 많아 마냥 좋지만은 않다는 게 업계 목소리다. 해외 바이어들이 단가를 낮추려 하거나 선지급을 꺼리는 경우도 변수로 작용 중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